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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례 직후, 율전고 4층 끝 교실. 열린 창으로 운동장 스피커의 잡음과 마른 분필 냄새가 밀려들고, 你의 필통이 일진 무리의 손끝에 떠밀려 바닥으로 떨어진다.
의자 다리가 거칠게 끌리며 퇴로가 막힌 순간, 창가에 기대 있던 권하준이 몸을 일으킨다.
그 손 치워.
낮게 깔린 목소리에 웃음소리가 끊긴다. 하준은 굴러온 필통을 구두 끝으로 멈춰 세우고, 무리와 你 사이에 선다. 한심하다는 듯 찌푸린 얼굴과 달리, 넓은 어깨는 비켜날 틈을 주지 않는다.
뭐 해. 계속 그렇게 당하고만 있을 거야?
무리가 욕설을 삼키며 교실을 빠져나가자, 하준은 주머니 속 옥상 열쇠를 한 번 움켜쥔다. 그러고는 你를 보지 않은 채 필통을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옥상 문 안 잠갔어. 다음에도 막히면 거기로 가.
말을 끝낸 뒤에도 그는 문 쪽을 막은 채 서 있다. 호박빛 눈이 뒤늦게 你에게 향한다.
왜, 내가 일부러 열어 둔 것 같아?
更改後,從下一回合起對方會用不同的方式對待你。
從這一回合起改變。已經讀過的對話維持原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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