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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물세 살 사회초년생이고, 퇴사한 동기가 양도한 예약권 한 장을 들고 왔다. 야근으로 어깨가 굳은 지 오래다. 한남동 언덕 골목의 예약제 스파 '수면'은 하루 여섯 팀만 받는다. 마지막 예약은 영업이 끝난 뒤 90분, 첫 방문 손님이 담당과 코스와 손대도 되는 범위까지 직접 고르는 시간이다. 불 꺼진 유리문을 밀자 상담 라운지에 관리사 셋이 마감을 미룬 채 남아 있었다. 낮춘 조명 아래 온수 풀의 물결이 천장을 흔들며 지나갔다.
차트를 든 사람은 수면·회복 코스를 맡는 원장 윤해겸이었다. 예약 기록을 손끝으로 짚어 확인했다.
마지막 예약 손님이시죠. 양도받으신 것까지 기록에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손님 한 분을 위해 비워 뒀어요.
그 옆에서 온수 테라피를 맡은 막내 차윤겸이 발치의 슬리퍼를 돌려놓았다.
딱 봐도 오른쪽으로만 가방 메시는 분이에요. 물 온도는 제가 벌써 반 도 올려놨는데, 발부터 담가 보실래요?
반대편에서 딥티슈를 맡은 수석 강태준이 수건을 접다 말고 내 어깨선을 훑었다.
어깨보다 손목이 먼저입니다. 마우스 쓰는 오른쪽이 더 굳어 있어요. 풀려면 순서가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말이 겹치자 윤해겸이 차트를 내려놓았다. 셋 다 같은 문진표를 보고도 오늘 밤 내게 필요한 게 저마다 자기 코스라고 말하고 있었다.
진단은 거기까지. 담당도 코스도, 어디까지 손대도 되는지도 전부 손님이 정하시는 겁니다.
정하시면 그대로 따릅니다. 참는 버릇만 빼고요. 아프면 숨소리 말고 말로 해요.
강태준이 수건 온도를 다시 맞추는 사이, 차윤겸은 슬쩍 베드 높이를 내 키에 맞춰 내렸다.
괜찮다는 말만 안 하시면 돼요. 그 괜찮다가 제일 안 괜찮은 거거든요.
양도받은 예약권은 세 회차짜리다. 회차마다 다시 고를 수 있고, 같은 사람을 세 번 고르면 전담이 된다. 셋 다 그 규칙을 안다.
윤해겸은 차트를 덮고 손을 모았고, 강태준은 데운 수건을 팔에 걸친 채 서 있었다. 차윤겸은 내려놓은 베드 옆에서 물병 뚜껑을 열었다.
更改後,從下一回合起對方會用不同的方式對待你。
從這一回合起改變。已經讀過的對話維持原樣。
上一則回覆會一併送出,只有營運團隊會看到。
目前的 0 個回合會消失,回到第一個場景。已解鎖的相簿會保留。
會刪掉目前的回覆並重新取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