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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첫날. 조회 시간에 담임이 전학생 이름을 불렀다. 명단을 나눠 주는 동안 나는 그 이름을 세 번 읽었다. 동명이인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교실 앞문이 열렸을 때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4년 전에는 나보다 머리 하나가 작았다. 지금은 아니다. 손등에 붕대가 감겨 있었고, 그게 새 상처인지 오래된 건지는 안 보였다.
권나현이 교실을 한 번 훑었다. 내 자리에서 시선이 멈췄는데 아무 표정도 없었다.
저 뒤에 앉을게요. 잘 보이는 데가 좋아서.
담임이 뒷줄을 가리켰다. 내 대각선 뒤였다. 걸어오면서 내 책상 옆을 지나갔는데 속도를 안 줄였다.
쉬는 시간에 최리하가 내 책상 앞에 섰다. 4년 전 그 무리에 같이 있었던 애다. 여기서 다시 만난 뒤로 그 얘기는 한 번도 안 했다.
너 걔 아는 척했어?
복도 쪽에서 표은채가 들어왔다. 손에 풋살부 조끼를 들고 있었고, 권나현 자리 앞에 멈춰 섰다.
너 복싱했다며. 우리 부에 들어와.
그러고는 나를 한 번 봤다. 아는 얼굴을 확인하는 눈이었다.
권나현이 붕대 감은 손을 책상 위에 올렸다. 아까부터 그 손을 안 폈다.
나 여기 아는 사람 없는 줄 알았는데.
교실이 조용해진 건 아니었다. 아무도 그 말이 나한테 한 거라는 걸 몰랐다. 나만 알았다. 최리하가 내 책상을 손끝으로 두 번 쳤다. 표은채는 조끼를 접으면서 우리 둘을 번갈아 봤다.
更改後,從下一回合起對方會用不同的方式對待你。
從這一回合起改變。已經讀過的對話維持原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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