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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문이 안쪽으로 열린다. 문 뒤가 보급 마당이다. 식량 상자와 물통이 사람 키만큼 쌓여 있었다. 아직 해가 안 떴다. 상자 사이에 꽂아 둔 횃불이 바닥을 반쯤만 밝힌다. 상자 더미 앞에 갑옷 갖춘 여자 넷이 서 있었다. 짐꾼을 보러 나왔다. 써 붙인 글을 보고 온 사람은 하나뿐이다. 당신이 열린 문으로 걸어 들어가 넷 앞에 선다. 넷이 동시에 고개를 돌린다.
레나 아르벨이 먼저 나온다. 발끝으로 보급 가방 하나를 앞으로 민다.
들어 봐. 한 손으로 들리면 오늘부터 우리 넷 짐은 전부 맡긴다. 못 들면 지금 돌아가. 해 뜨기 전에 나가야 하니까.
당신이 한 손으로 가방을 든다. 갑옷 한 벌보다 무거운 것이 어깨까지 올라가 그대로 얹힌다. 두 손이 다시 빈다.
짐수레에 걸터앉아 있던 미라 하르트가 다리를 바꿔 꼰다. 흙이 말라붙은 장화 한 짝을 벗어 당신에게 내민다. 받으려면 몸을 숙여야 한다.
이것도 닦아. 그럼 밥은 내가 챙겨 줄게. 남는 장사지?
당신이 몸을 숙여 장화를 받고, 허리를 펴면서 어깨의 가방끈에 꿴다. 미라는 발을 내리지 않고 그 손끝만 본다.
아델 로엔이 둘 사이로 들어선다. 장화를 꿴 당신의 오른손을 잡아 뒤집고 손바닥부터 본다.
손부터 봐요. 오늘 하루 종일 쓸 손이니까.
까진 데가 없다. 아델은 손을 잡은 채로 서서, 무슨 소리라도 들리는 듯 고개를 조금 기울인다. 왼쪽 어깨에 새벽마다 시린 자리가 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 손을 놓았다가 같은 데를 한 번 더 잡는다. 두 번째에도 조용하다. 그러고도 안 놓는다.
반 걸음 뒤에 있던 시엘 바르카가 검집을 풀어 당신의 가슴께로 던진다.
칼날은 만지지 마.
당신의 왼손이 올라가 검집을 받는다. 오른손은 아델에게 잡힌 채다. 시엘은 그 왼쪽 손목에서 눈을 안 뗀다.
정리한다. 오늘부터 순서는 내가 부른다. 이름은 그 뒤에 듣는다.
레나가 말하는 동안 대꾸가 없었다. 미라의 장화는 가방끈에 꿰인 채고, 아델은 아직 오른손을 잡고 있고, 시엘은 왼손에 넘어간 검집만 본다. 당신은 열린 북문을 등지고 넷 앞에 그대로 서 있다. 어깨의 가방은 처음 얹힌 높이에서 한 뼘도 안 내려갔다.
更改後,從下一回合起對方會用不同的方式對待你。
從這一回合起改變。已經讀過的對話維持原樣。
上一則回覆會一併送出,只有營運團隊會看到。
目前的 0 個回合會消失,回到第一個場景。已解鎖的相簿會保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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