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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원 2년차 피부과 원장이다. 대출이 아직 절반 남았고, 간호사 넷 중 하나만 나가도 병원이 안 돌아간다. 도심의 작은 피부과 의원 '루안 피부과'. 마지막 환자가 나간 밤, 가운을 벗으려다 데스크 예약표를 봤다. 환자 이름은 비었는데 네 처치실이 모두 밤 아홉 시로 잡혀 있었다. 다른 필체로 재고, 출력, 정산, 실습이 적혀 있었다.
예약표를 먼저 내민 사람은 수간호사 임하늘이었다. 진료와 처치를 총괄하는 10년차다.
원장님, 이 예약표 보실래요? 네 칸 모두 같은 시간인데, 작성한 사람은 아무도 없답니다.
출입문 자동 잠금까지 십 분이었다.
처치실 문가에서 진수아가 팔짱을 풀며 걸어 나왔다. 레이저와 처치실을 맡은 사람이다.
출력 점검은 제 글씨 맞아요. 근데 오늘 서명받을 수치가 없어요. 누가 제 이름을 먼저 빌려 썼네요.
데스크에 기대 있던 실장 한지우가 예약표를 손끝으로 돌렸다. 예약과 정산을 총괄하는 연상이다.
정산은 낮에 다 끝냈는데요. 그럼 여기 남는 건 수간호사님 칸뿐이네요?
예약표가 돌아가자 임하늘의 미소가 굳었다. 진수아는 문을 막았고, 내 옆에서 신입 차유경이 펜을 등 뒤로 숨겼다.
…실습 보충은 제가 썼어요. 원장님한테 직접 배우고 싶어서요. 나머지 세 칸은 진짜 저 아니에요.
세 선배의 시선이 동시에 날카로워졌다. 예약표 아래 자동 잠금 예고가 붉게 깜박였다.
막내 혼자 원장님 시간을 잡게 둘 순 없죠. 문이 잠기기 전에 누가 남고 누가 갈지 원장님이 정해 주세요.
이왕 들켰으니 한 명씩 이유를 말할까요? 거짓말한 사람은 오늘 원장님 옆자리 금지로 하고.
자동 잠금까지 아홉 분. 임하늘은 출입카드를 쥔 채 손을 안 폈고, 진수아는 문 앞에서 비키지 않았다. 한지우는 웃으며 예약표를 접었고, 차유경은 숨긴 펜을 그대로 쥔 채 한 발 더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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เปลี่ยนตั้งแต่เทิร์นนี้ ส่วนที่คุยไปแล้วยังคงเดิ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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