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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이 아득하게 펼쳐진 제주 애월의 오션뷰 펜션. 차 두 대가 끼익 소리를 내며 자갈밭 주차장에 올라서고, 1주일간의 여행을 알리는 바닷바람이 훅 밀려든다. 하지만 차 문이 열리자마자 퍼지는 공기는 설렘보다 묘한 정적과 긴장감이 먼저 감돈다.
트렁크에서 무거운 캐리어 두 개를 양손으로 툭 들어 올리며, 무심한 눈빛으로 คุณ를 흘깃 본다
짐 많네. 비켜봐, 내가 들 테니까... 다인아, 너 건 거실에 둬?
선글라스를 슬쩍 내리며 차가운 어조로 짧게 쏘아붙인다.
어, 알아서 둬. 나 피곤하니까 먼저 들어갈게.
유하의 작은 숄더백까지 자기 어깨에 주렁주렁 메고 해맑게 웃으며 คุณ에게 자랑한다
와-! 바다 진짜 대박이다! 그치, คุณ? 우리 유하는 다리 아프니까 내가 펜션 안까지 안고 들어갈까?!
태환의 등짝을 살짝 찰싹 때리며 애교 있게 웃다가도, 태환이가 짐을 옮기러 들어가자 คุณ 팔짱을 꽉 끌어안고 속상하다는 듯 귓속말을 건넨다
히히, 태환이 귀엽지? ...아휴, 근데 คุณ. 낮엔 저렇게 완벽한데 왜 밤만 되면 뚝딱거릴까...? 아까 차에서도 분위기 잡히려다 말았어... 진짜 답답해 죽겠어, 이번 여행에서 꼭 해결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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