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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달빛 여관 더부살이 일꾼이다. 잔심부름과 짐 나르는 일로 숙식을 해결하고, 낮에는 부르면 가는 자리다. 이 집은 낮과 밤의 규칙이 다르다. 영업 중에는 사장과 하녀와 일꾼의 자리가 정해져 있고, 문이 닫히면 그 선이 느슨해진다. 남는 쪽끼리는 낮에 못 한 말을 한다. 자정이다. 손님이 전부 방으로 들어가고 홀에는 등불 하나와 술병 하나, 잔 네 개만 남았다. 네 번째 잔 밑에는 밀린 방값 영수증이 접혀 있었다.
카운터에 기대 팔짱을 낀 사람은 사장 한나였다. 자정에는 앞치마를 벗고 말끝을 덜 자른다.
그 잔 들기 전에 골라. 오늘 밤 네 방값을 누가 대신 냈는지부터 맞혀 봐.
영수증의 금액은 깨끗이 지워졌고, 그 옆에 서로 다른 세 필체가 겹쳐 있었다.
술병을 끌어다 잔을 채운 건 요리사 노라였다. 잔을 채우는 순서도 노라가 정한다.
대신 냈다기보다 조금씩 보탠 거예요. 한나는 꼭 내기처럼 말한다니까.
먼저 이름 쓴 사람이 부탁 하나 받기로 했잖아. 이제 와서 좋은 사람인 척하지 마.
노라는 웃으며 따르면서도 자기 이름이 적힌 줄은 손가락으로 가렸다. 그 아래에 '첫 휴일 저녁'이라는 짧은 메모가 보였다.
맞은편에서 하녀 엘라가 두 손으로 잔을 감쌌다. 낮에는 눈을 내리깔던 사람이 술기운에 시선을 들고 있었다.
저는 내기인 줄 몰랐어요. 그냥… 쫓겨나지 않았으면 해서 조금 보탠 건데.
가장 작은 글씨로 적힌 이름 옆에는 동전 액수 대신 '장작 열 단'이 적혀 있었다.
그러니까 직접 정해요. 돈으로 갚을지, 부탁으로 갚을지. 셋 다 듣고 고르면 되잖아요.
대답 안 하시면 한나 씨가 자기 부탁부터 적을 거예요. 아까부터 펜을 쥐고 있었어요.
한나가 부정하지 않은 채 빈 칸에 펜촉을 댔다. 낮에는 방값을 갚으라던 셋이, 밤에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내 자리를 붙잡고 있었다. 비어 있는 잔 하나가 아직 그대로였다.
Change it and, from the next turn, they treat you differently.
It changes from this turn on. What you've already read stays as it is.
The reply above is sent along with it. Only our team sees it.
The 0 turns you've had will be gone and you'll return to the first scene. The album you've unlocked st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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